영화 <비바리움>은 한 부부가 미로 같은 도시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고립감과 일상의 공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1. 일상 속 섬뜩함을 담은 미스터리 공포극
영화 <비바리움>은 현대인의 삶을 은유적으로 비추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외형은 평범한 신혼부부의 집 찾기로 시작하지만, 점차 그들이 빠져드는 상황은 현실을 비튼 악몽처럼 전개된다. 이 작품은 집, 결혼, 육아라는 삶의 일상적인 키워드를 이용해 관객에게 익숙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반복되는 일상의 무의미함과 억압을 기괴한 방식으로 묘사한다. 감독 로르칸 피네간은 제한된 공간과 인물만으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스산한 분위기와 초현실적인 설정을 통해 ‘탈출 불가능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은유를 보낸다. 영화는 시각적으로 극도로 통제된 느낌을 주며, 유토피아처럼 보이는 공간이 실은 감옥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영화 <비바리움>은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 철학적 질문을 담은 작품으로, 현실을 은근히 비틀며 현대인의 피로와 억압을 담아낸 영화라고 볼 수 있다.
2. 영화 <비바리움>의 줄거리와 배우들의 연기
극 중 젊은 커플인 톰과 젬마는 새로운 집을 찾기 위해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해 신도시를 소개받는다. 두 사람은 이곳을 둘러보며 전부 똑같이 생긴 집과 거리를 보고 당황한다. 집 9호에 도착했을 때 중개인은 갑자기 사라지고, 그들은 미로 같은 공간 속에 갇히고 만다. 기이하지만 안정적인 집에 적응하며 살게 되는데, 이곳은 매일 음식 상자가 배달되고, 어느 날은 아기가 배달된다. 아기와 함께 "아기를 키우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지며 둘은 열심히 아이를 키운다. 하지만 톰과 젬마는 감옥 같은 공간에서 점점 지쳐가고, 아이는 점점 기괴한 모습과 행동을 보이며 이들의 삶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배우 이모겐 푸츠는 복잡한 감정을 가진 젬마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공포와 혼란, 모성 사이의 갈등을 잘 전달한다. 제시 아이젠버그 역시 점차 광기에 휘말리는 톰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두 배우의 내면 연기가 영화를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든다.
3. 영화 <비바리움>을 보고 느낀 점과 아쉬운 부분
영화는 공포영화처럼 시작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로 마무리된다. 단순히 기괴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립감, 통제된 시스템 안에서의 삶, 가족이라는 틀 속에서의 책임과 소외 같은 주제를 암시한다. 특히 반복되는 일상과 탈출할 수 없는 구조 속에서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무너져가는지를 강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뚜렷한 결론을 제시하지는 않기 때문에 일부 관객에게는 결말이 다소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반복적인 설정과 느린 전개가 지루함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의 의도를 고려하면 이러한 점도 오히려 '무력함의 반복'이라는 주제와 잘 맞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영화 <비바리움>은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깊은 불안을 전달하는 작품으로, 일상의 틀 속에서 자유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깊이 있게 볼 만한 영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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