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죽음이 찾아오는 세상, 보이지 않는 존재의 공포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의 여정을 그린 영화를 소개해본다. 감동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스릴러 영화 <버드박스>
1. 눈을 뜨면 죽는다? 독특한 설정으로 만든 영화
영화 <버드박스>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미국 스릴러 영화로, 아주 특별한 설정을 가진다. 영화는 세상에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 때문에 사람들이 눈을 뜨고 그걸 보는 순간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지루함 없이 영화 초반부터 재난상황을 보여주는데, 무언가를 보면 안 된다는 설정이 매우 독특하다. 공포의 존재는 설정되어 있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는 않는다. 시각적 요소를 차단하는 대신, 카메라의 움직임과 배경음악 효과를 극대화해 또 다른 공포감을 주는데, 신선하고 독특하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보지 않기 위해 눈을 가리거나, 특정 공간에 고립된다. 초반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는 이들은 마치 직접 겪는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영화는 단순히 무섭고 놀라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포기하는 사람도 있으나,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하는 사람도 보여준다. 어떤 선택이 옳은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어떤 선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 사랑, 생존, 그리고 사람들의 신뢰에 대한 내용을 모두 다룬다.
2. 보는 것이 위험한 영화의 줄거리
영화 속 세계에서는 무엇이 그토록 위험한지 정확히 보여주지 않지만, 이 알 수 없는 존재를 본 사람은 결국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보는 것'이 오히려 위험이 되는 설정이 매우 독특하다. 주인공 말로리는 초반에는 냉소적이고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성향으로 보이는데 중반부에는 생존을 위해 더욱 냉정하게 판단하고, 감정을 배제하며 아이들과 살아간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살기 위한 여정을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희생하고, 결국엔 사랑을 깨닫게 된다.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무전을 듣고 강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이동하는 과정 동안 그녀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그곳을 향해 보트를 타고 강을 지나가게 되는데, 급류에서도 말로리와 아이들은 절대 눈을 뜨지 않는다. 어디에 장애물이 있는지, 누가 가까이 있는지 전혀 볼 수 없다. 이동 중 말로리와 아이들과 급류에 휘말리고 서로 멀리 떨어지게 되는데, 극한의 공포에서도 아이들은 말로리를 믿고, 말로리는 아이들을 애타게 부르다 결국 아이들을 찾고, 서로를 안아주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매우 인상적이다. 만약 내가 눈을 감고 살아야 한다면, 나는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 또는, 나는 누군가에게 믿음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영화의 설정은 공포물이고, 과정도 정말적이지만 결론은 매우 희망적인 영화다. 결국 말로리와 아이들은 그곳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배려와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공간으로 표현된다. 결국 냉소적이던 말로리도 사랑과, 믿음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3. 보이지 않는 공포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 용기와 믿음
영화 <버드박스>는 보지 못하는 극단적인 설정 속에서도 결국 중요한 건 사랑, 용기, 믿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걸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는 그런 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다.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 영화로 보이지만, 영화를 볼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과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매일 많은 정보를 보고 듣지만,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너무 많은 걸 보려다 오히려 불안해지고 혼란스러워지기도 한다. 이 영화는 그런 우리에게 '가끔은 보지 않아야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라면 우리도 눈을 가리고, 중요한 걸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결국 말로리와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도착한 그곳은 보이지 않는 괴물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인데, 가능했던 이유는 그곳이 시각장애인 학교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오히려 보지 못하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실제로 사회적 약자일 수 있던 사람들이 결국은 승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외부의 사람들을 구조하면서 더욱 의미 있는 결론이 된다. 하루빨리 이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깨달음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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